2015년 7월 26일 일요일

목욕하는 토끼의 귀여운 사진 뒤에 숨겨진 진실

BUNNY 

도도에 따르면 토끼는 "고양이처럼 까탈스럽게 결벽증적인 동물"이어서 항상 자기 몸을 청결히 하는데 엄청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니 토끼는 목욕이 필요 없을 뿐더러, 대부분의 토끼는 물을 극도로 무서워한다.
그게 전부냐고? 아니다. 더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도도는 이렇게 설명한 다. "물은 토끼에게 위험하다.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하다. 물에 젖은 토끼는 저체온증이나 호흡기 감염으로 죽을 가능성이 크다. 뜨거운 물이나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은 연약한 피부를 상하게 만들 수 있으며, 물이 귀에 들어가면 토끼의 귀는 쉽게 기생충에 감염된다. 게다가 토끼는 워낙 여린 동물이어서 물에 넣는 순간 심장마비로 죽을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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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 벌벌 떠는 토끼가 귀여운가?
자, 그것뿐만이 아니다. 더 있다. 더 끔찍한 이야기 말이다.
동 영상에 나오는 토끼는 편안하게 누워서 목욕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편안한 게 아니다. 이건 사실 긴장성 무운동(tonic immobility)라고 불리는 현상으로, 너무 두려운 나머지 죽은 척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 토끼는 절대 편안한 마음으로 목욕하는 것이 아니다. 죽을 만큼 무서워서 스스로를 기절시킨 것이다. 이래도 이걸 보며 웃을 수 있나?
당신의 토끼를 귀엽게 포장해서 유튜브에 올리고 싶어 목욕물을 받고는 중이라면, 당장 멈추라. 당신은 토끼를 죽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토끼가 지저분한 것을 묻히고 있다면 살짝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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