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3일 금요일

이 건물들이 서울 풍경을 바꾸고 있다

[건축가의 pick] 서울 건축 베스트 10
건축가들 '최근 3년간 최고 건축' 릴레이 추천
'플랫폼 엘' '다락 옥수' 등 선정… 외국 건축가 최고 작품엔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도시의 피부는 시시각각 변한다. 인구 1000만명이 사는 거대 도시 서울은 그 속도가 더 빠르다. 서울시 주택건축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 시내 연간 신축 건물 수는 평균 6000여 개. 하루 평균 건물 16개가 들어서는 셈이다. 리모델링까지 더하면 서울이라는 캔버스의 변화 주기는 더 짧아진다.

영국의 건축 거장 리처드 로저스는 "건축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끊임없이 접하는 예술 형태"라 했건만, 서울에 새로이 들어서는 건물이 모두 예술은 아니다. 도시의 일원임을 망각한 채 주위와의 조화는 안중에도 없는 빌딩, 돈벌이 위해 주먹구구로 지은 건물이 즐비하다. 물론 소리 소문 없이 뒷골목에 자리 잡은 소담한 건축 작품도 있다.

조선일보
서울엔 하루 16개꼴로 건물이 들어선다. 최근 3년간 지어진 건물 중 건축가들이 대표 건물로 꼽은 작품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북촌 마을 안내소 ‘홍현’, 삼성동 ‘플레이스원’, 논현동 ‘플랫폼 엘’, 성산동 ‘문화비축기지’, 월계동 ‘한내 지혜의 숲’./김재윤·김용관·남궁선·황효철


도시 풍경을 바꾸는 책임자이자 도시의 예리한 관찰자인 건축가들의 눈에 포착된 새 건물은 뭘까. '아무튼, 주말'이 건축가들에게 '최근 3년간 서울 풍경을 바꾼 건축 베스트 10'을 물었다.

조선일보
다가구주택에 새 건물을 이어붙여 만든 ‘구산동 도서관마을’./황규백


출발은 올해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받은 서울 삼성동 KEB 하나은행 '플레이스원(PLACE1)'을 설계한 건축가 김찬중(더시스템랩). 그를 시작으로 건축가 10명이 릴레이 방식으로 베스트 건물을 하나씩 추천했다. 선정 기준은 건축적 완성도, 공공성, 사용자 편의성 등이다. 다가구 주택을 연결해 만든 골목 안 도서관, 공공을 위해 대지의 절반을 비운 착한 건물…. 면면이 의미 있고 개성 가득한 건축물이 꼽혔다. 함께 진행한 '서울에 들어선 외국 건축가 베스트 작품'으로는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한 한강대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이 선정됐다.

건축은 몸으로 느낄 때 비로소 완성된다. 도판(圖版)으로는 원화(原畵)의 맛이 안 느껴지듯, 사진만으로 건축의 스케일을 느낄 수 없다. 선정된 10개 건물을 일일이 찾아 감상 포인트를 담았다. 이 주말, 서울의 건축물을 거닐며 가을의 마지막 자락을 만끽하시길.

‘건축가의 pick ― 최근 3년간 서울 풍경 바꾼 건축 베스트 10’

1.
김찬중(더시스템랩): 삼성동 KEB 하나은행 ‘플레이스원(PLACE1)’
2. 이정훈(조호건축): 논현동 ‘플랫폼 엘’
3. 최문규(연세대): 한남동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4. 허서구+RoA: 성산동 ‘문화비축기지’
5. 최재원(플로건축)+디자인그룹오즈: ‘구산동 도서관마을’
6. 윤승현·이지선(인터커드): 북촌 마을 안내소 ‘홍현’
7. 김빈·유종수(코어건축): 도봉동 ‘평화문화진지’
8. 조진만(조진만 건축사사무소): 옥수동 ‘다락 옥수’
9. 장윤규·신창훈(운생동): 월계동 ‘한내 지혜의 숲’
10. 조재원(공일스튜디오): 성수동 ‘카우앤독’

번호는 릴레이 추천 순서

최근 3년간 서울 풍경 바꾼 건축 베스트 10

조선일보

조선일보
▲삼성동 KEB 하나은행 '플레이스원(PLACE1)'/사진=김용관


외벽에 2m짜리 원판 178개 서서히 회전

1. 김찬중(더시스템랩): 삼성동 KEB 하나은행 '플레이스원(PLACE1)' (2017)
105층 현대차 신사옥이 들어서는 한전 부지 공사장 바로 옆, 구멍 숭숭 난 하얀 10층 건물이 눈에 확 들어온다. 건물 외벽에 붙은 2m짜리 동그란 판 178개가 서서히 회전하며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이 판은 '아트 디스크'라 불리는 예술가들의 캔버스. 2년마다 작가를 선정해 작품을 바꾼다. 판이 주는 인상이 워낙 강해 완공되자마자 '문어 빨판'이란 별명이 생겼다. 알고 보면 친환경 건물. 유리 벽을 초고강도 콘크리트(UHPC) 모듈로 감싸 만든 이중 외피에 비밀이 숨어 있다. 이중 외피에 생긴 요철이 차양 역할을 해 여름 냉방비를 줄여 준다. 쓰임도 흥미롭다. 오후 4시면 셔터 내리는 은행 건물을 영업시간 외에도 즐길 수 있게 만든 것. 건물 전면부에 은행 문을 닫아도 쓸 수 있는 도서관, 카페, 갤러리를 배치했다. 지하 1층은 회심의 공간. 알록달록 그래픽 작업을 해두고 패션쇼와 파티 공간으로 쓴다.

조선일보
▲논현동 ‘플랫폼 엘’/사진=남궁선


비좁은 비정형 오각형 땅에 만든 中庭 인상적

2. 이정훈(조호건축): 논현동 ‘플랫폼 엘’(2016)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가 만든 복합 문화 공간. 알루미늄 띠가 지층처럼 쌓인 외관이 화려하다. 파사드가 주는 위용에 압도돼 건물 안으로 한 발짝 들어가니 중정이 나온다. 강남의 금싸라기 땅, 그것도 상업 시설 짓기엔 넉넉지 않은 대지(684㎡)인데 1층을 이렇게 텅 비우기란 쉽지 않다. 중정은 비좁은 비정형 오각형 땅에 상업 공간을 들이기 위한 건축가의 역발상 해법. 채움 대신 비움을 택했다. 1층을 마당처럼 비워 다목적으로 쓰고, 대신 지하를 20m까지 팠다. 중정은 야외 전시장, 파티 공간으로 등으로 쓰임을 바꾼다. 이를 둘러싸고 미술관, 아트숍, 카페가 펼쳐진다. 지하 2층에 있는 층고 8m ‘라이브홀’은 보기 드문 공간감을 선사한다. 강남에서 꽤 좋은 전시를 볼 수 있는 미술관으로 소문났다. 지금은 네덜란드 그래픽 디자이너 카럴 마르턴스 전시가 열리고 있다.

조선일보
▲한남동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사진=현대카드


신개선문처럼 뻥 뚫린 건물… 서울 한눈에

3. 최문규(연세대): 한남동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2015)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에서 이태원역으로 걷다 보면 왼편으로 파리의 신개선문처럼 뻥 뚫린 건물이 나타난다. 남산으로부터 이어지는 이태원의 경사면을 살려 만든 곡면 바닥을 따라 미끄러져 들어간다. 거대한 틀 사이로 코앞 주택 옥상에 놓인 장독부터 저 멀리 강남의 초고층 빌딩 꼭대기까지, 빽빽이 늘어선 건물에 가려 있던 서울 풍경이 시야 가득 밀려온다. 건축가가 의도한 ‘도시의 창(窓)’이다. 옆으로 눈 돌리면 투명 유리 건물 속으로 1만여 장의 음반이 설치 예술처럼 꽂혀 있다. 음악을 테마로 현대카드가 멤버십으로 운영하는 시설이나 역설적이게도 ‘열린 건축’의 백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지상의 절반을 비워내 개방한 외부 공간 덕이다. 건축의 공공성을 곱씹게 되는 곳.

조선일보
▲성산동 ‘문화비축기지’/사진=남궁선


오일탱크 안에서 펼쳐지는 공간감 압권

4. 허서구+RoA: 성산동 ‘문화비축기지’(2017)
1차 오일쇼크 뒤 1976~1978년 만든 마포 석유 비축 기지를 문화 시설로 재생한 공간. 한때 오일 탱크 5개에 석유 6907만L 석유를 비축해뒀지만 길 건너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 들어서면서 안전을 이유로 폐쇄됐었다. 높이 15m, 지름 15~38m 오일 탱크 5개 중 4개가 공연장과 강의실 등으로 변신했다. 낡고 녹슨 채 버려진 기름 탱크를 파내는 과정부터가 역사다. 건축가는 처음엔 도면도 없어 애를 먹다가 경북 청도의 문서 보관소에서 뒤늦게 도면을 발견하기도 했다. 문화재 발굴과도 같은 작업 과정 때문에 ‘건축의 고고학’이란 별칭이 따랐다. 거대한 산업유산을 거닐다 보면 도심의 속도를 잊게 된다. 콘크리트벽 뚫고 자란 오동나무의 생명력엔 감탄이, 옹벽에 붙은 이끼를 긁어 낙서한 젊음엔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온다.

조선일보
▲ ‘구산동 도서관마을’/사진=황규백


옛 주택 4채 외벽 살려… “열람실이 안방 같네”5. 최재원(플로건축)+디자인그룹오즈: ‘구산동 도서관마을’(2015)주택가 골목을 요리조리 들어가니 그제야 모습이 보인다. ‘도서관마을’이라는 이름이 이 건물의 힌트. 은평구가 사들인 다가구 주택 3채, 단독주택 1채에 신축 건물을 붙여 리모델링해 만든 도서관이다. 실내에 들어서면 정면에 붉은 벽돌집이 떡 하니 박혀 있다. 옛 건물 외벽을 고스란히 살려 만든 독특한 풍경이다. 구석구석 배치된 아담한 열람실은 다가구 주택에 미로처럼 얽혀 있던 방 50여 개가 변신한 공간이다. 책이 꽂힌 서가는 건물 사이에 있던 작은 골목이다. 옛 모습 상상하며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평일 낮에도 사람들이 많다. 주민들이 예산까지 따서 지은 동네 도서관답다. 6000여 권 소장한 만화자료실이 특히 인기. 열람실에 콕 박혀 만화책 읽다 보면 어느새 우리 집 안방 같다.

조선일보
▲북촌 마을 안내소 ‘홍현’/사진=김재윤


중후한 외벽, 화강석 계단… ‘정중동’ 소박한 멋

6. 윤승현·이지선(인터커드): 북촌 마을 안내소 ‘홍현’(2016)북촌 정독도서관 쪽으로 걷다 보면 왼쪽에 붉은 벽돌 건물과 ‘i’ 사인 적힌 건물이 나온다. ‘홍현(紅峴·붉은 언덕)’이란 고풍스러운 이름 건 북촌의 마을 안내소다. 그 옆엔 낮은 콘크리트벽 위로 벽돌로 된 박스형 건물이 얹혀 있다. 이 미니멀한 박스가 화장실이다. 북촌이 인기 관광지가 되면서 공중화장실은 턱없이 부족했다.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면서 옹벽 때문에 바로 앞 화동길과는 단절된 정독도서관 일대를 열린 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이 시작됐다. 정독도서관 아래로 35m가량 이어졌던 콘크리트 옹벽을 걷어내고 계단을 깔아 도로와 도서관을 이었다. 근대적이면서 중후한 느낌의 벽돌 외벽, 궁궐 바닥에 사용될 법한 화강석 계단, 간이 화장실의 세련된 구조가 정중동(靜中動)의 소박한 멋을 느끼게 해준다.

조선일보
▲도봉동 ‘평화문화진지’/사진=황효철


대전차 방호시설 위에 지어진 복합문화공간

7. 김빈·유종수(코어건축): 도봉동 ‘평화문화진지’(2017)
도봉산 자락에 있던 옛 대전차 방호 시설 위에 지어진 복합 문화예술 공간. 목재 패널을 두른 2층 건물이 250m가량 길게 늘어 있다. 언뜻 봐선 군사시설이란 느낌이 안 들지만 대전차 작전 공간으로 쓰였던 ‘ㄷ(디귿)’자 벙커 5개를 탈바꿈시킨 장소다. 군데군데 남아 있는 방호벽과 소총 저격 공간이 원래의 쓰임을 짐작하게 한다. 옥상 휴게 공간으로 올라가면 도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군사시설물이 지닌 압도적인 스케일이 역설적으로 평화롭고 한적하게 쉴 여유를 준다. 전망대에 오르면 창포원, 수락산, 도봉산 등 서울의 끝자락에서 펼쳐지는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조선일보
▲옥수동 ‘다락 옥수’/사진=신경섭


고가와 철교 아래 유휴공간을 주민들 쉼터로

8. 조진만(조진만 건축사사무소): 옥수동 ‘다락 옥수’(2018)
밀도 높은 도심에서도 노는 땅이 있다. 쓸 수 있는 땅이라 생각하지 않았을 뿐. 옥수역 고가 아래 둥지 튼 ‘다락(多樂) 옥수’는 동호대교로 이어지는 고가와 지하철 철교 아래 폭 30m, 길이 60m, 높이 11m의 유휴 공간을 주민들 쉼터로 바꾼 공간. 다리 밑은 음침하다는 선입견을 완전히 뒤집는다. 숲을 테마로 맥문동 등 풀을 심어 언덕을 만들고 굵은 참나무 기둥을 세웠다. 이 모습이 고가 하부에 단 5000여 개의 미러판에 반사돼 나무가 다리를 뚫고 솟아오르는 착시 효과를 자아낸다. 북카페로 운영되는 실내에선 꽃꽂이, 어린이 체험 행사 등 무료 강좌가 빼곡하게 열린다. 주민 박시원(41)씨는 “죽어 있던 공간이 깨어나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했다. 지금은 외부 보수 공사 때문에 약간 어수선하지만 내부는 아늑하다. 서울에 있는 고가도로와 철교는 총 183개. 이곳의 하부 공간 대부분이 방치돼 있단 사실을 떠올리면 기특한 프로젝트.

조선일보
▲월계동 ‘한내 지혜의 숲’/사진=윤준환


삼각지붕집 10여채 붙인 모양의 문화 공간

9. 장윤규·신창훈(운생동): 월계동 ‘한내 지혜의 숲’(2017)중랑천변을 따라 있는 한내 근린공원 입구, 삼각형 지붕 집 10여 채가 이어붙은 모양의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랫동안 흉물로 방치된 분수대를 걷어내고 들어선 주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이다. 삼각 구조는 건물을 이해하는 키워드. 집 하면 떠오르는 박공(삼각형) 지붕이 주변 아파트 단지가 자아내는 사각 프레임의 딱딱함을 희석시킨다. 아파트 숲 사이로 작은 산들을 끌어왔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나무 책장이 벽을 타고 천장까지 연결된다. 미로처럼 얽힌 공간 안에 도서관, 독서 돌봄 마을학교, 카페가 들어 있다. 삼각 지붕이 엇갈린 틈으로 뚫은 마름모꼴 유리창은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자연 채광을 위한 장치이자 자연을 들여다보는 비정형 액자다. 숲속 작은 집에서 힐링하는 기분이 드는 공간.

조선일보
▲성수동 ‘카우앤독’/사진=김재윤


국내 ‘공유 사무실’ 원조… 성수동 변화의 중심

10. 조재원(공일스튜디오): 성수동 ‘카우앤독’(2015)‘카우앤독(CoW and DoG)’. 위트 가득한 이름부터 눈에 들어온다. ‘Co work and Do good’의 줄임말로 ‘함께 협업하고 좋은 일을 도모한다’는 뜻. 국내 공유 사무실의 원조격이자, 성수동 ‘소셜벤처 밸리’의 구심점이다. 진짜 개나 소나 누구나 와도 된다. 단,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하겠다는 자세를 ‘탑재’해야 한다. 1·2층은 누구나 와서 사용할 수 있는 코워킹 공간, 3·4층은 입주 신청을 받아 사무실로 쓴다. 자동차 공유업체 ‘쏘카’, 콘텐츠 플랫폼 ‘퍼블리’ 등 이름 대면 알 만한 스타트업도 이곳을 거쳤다. 우리 사회가 굴러가는 방향을 느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곳. 몇 시간이라도 머물며 체험해 보는 걸 권한다. 카우앤독 모바일 앱을 통해 멤버십 가입을 하면 1층 카페 음료를 할인받고, 와이파이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조선일보
외국 건축가 베스트 작품 - 아모레퍼시픽 신사옥(2017)

정육면체 형태… 5·11·17층에 네모난 구멍

건축가들이 꼽은 ‘최근 3년간 서울에 들어선 외국 건축가의 작품 중 베스트’는 한강대로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이었다.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 작품. 정육면체 형태인데 5·11·17층에 숨구멍처럼 네모난 구멍이 뚫려 있다. 한옥 정원에서 영감받아 만든 정원이다. 외벽 전체를 촘촘하게 뒤덮은 알루미늄 루버(벽면에 부착한 차광판)가 유리로 감싼 서울의 고층 빌딩과는 사뭇 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건축가들이 꼽는 이 건물의 최고 미덕은 공공에 내준 로비. 대개의 사옥은 1층부터 보안 장치가 있어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하지만, 이곳 로비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