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1일 금요일

카타르 몰수경기 거론한 日, 결승전 완패에 아연실색

OSEN


[OSEN=이선호 기자] "우승 못하면 의미없다".

카타르는 2일(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서 끝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결승전서 일본을 3-1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카타르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정상에 올랐고 일본은 5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결승전을 앞두고 전통의 강호 일본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경기는 카타르의 완승으로 끝났다. 일본은 카타르의 거친 공세와 수비에 막혔다. 철벽으로 평가받은 수비진도 흔들리며 두 골을 허용했다. 추격골을 터트렸던 미나미노 다쿠미는 "일본이 우승 못하면 의미없는 대회이다. 정말 아쉬운 결과이다"라고 자평했다.

'닛칸스포츠'는 일본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 이후 젊은 선수들의 발탁과 활약을 통해 성장했고 선수들의 융합도 잘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동시에 아시아 제패라는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고 아쉬움도 드러냈다. 결승전 결과늘 놓고 일본 열도의 분위기를 잘 말해주는 평가였다.

특히 결승전을 앞두고 갑자기 카타르 선수들의 귀화 자격 논란이 벌어져 관심을 모았다. UAE 협회는 수단 출신의 주공격수 알모에즈 알리와 이라크 출신의 수비수 바삼 알라위의 국적 취득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따르면, 국적을 바꾸어 대표선수로 출전하기 위해서는 18세가 되기 전까지 5년 이상 계속 거주해야 귀화선수로 뛸 수 있다.

UAE는 두 선수가 이 부분에 저촉된다고 지적했다. 의혹이 사실로 판명되면 몰수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AFC는 "두 명의 카타르 선수에 대한 UAE 항의를 기각한다"고 결정했다. 두 선수는 결승전 선발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 첫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었다.

일본언론들은 경기전 몰수경기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내심 두 선수의 귀화논란에 관심을 기울였다. '닛칸스포츠'는 의혹이 사실로 판명되면 몰수경기 가능성도 있었지만 AFC의 발표로 문제가 정리됐다고 전했다. 알리는 환상적인 오버헤드 결승골을 터트리며 대회 MVP(최우수선수)와 득점왕(9골)을 거머쥐었다. 귀화자격 논란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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