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3일 토요일

이 작은 벌레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 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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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alworm 

싸구려 플라스틱 폼 컵이 커피를 따뜻하게 유지시켜 주는 건 참 좋은 일이다. 그리고 깨지기 쉬운 물건을 배송할 때 넣는 플라스틱 폼 충전재는 고마울 수밖에 없다.
발포 폴리스티렌(정식 명칭)은 가볍고 오래가는 물질이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플라스틱 폼은 매립지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미국인들이 1년에 버리는 플라스틱 폼 컵만 1년에 최소 25억 개이니, 막대한 양의 쓰레기가 수천 년 동안 남아 수계를 오염시키고 동물들에게 해를 줄 것이다.
좋은 소식이 있다. 북경 베이항 대학교와 캘리포니아 스탠포드 대학교의 과학자들이 플라스틱 폼 문제 해결의 단서를 굶주린 밀웜의 뱃속에서 발견했다.
괴상한 곳들에서 정말 중요한 연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가끔 과학이 우리를 놀라게 할 때가 있다. 이건 충격이다.” 스탠포드의 연구자들을 지휘한 토목 및 환경 공학 교수 크레이그 크리들 박사가 성명에서 밝혔다.
연 구자들은 밀웜 뱃속에 사는 강력한 박테리아를 발견해서 플라스틱 폼을 먹여보았다. 정확히 말하면 스티로폼이라는 브랜드명으로 불리는 제품을 먹였다. 박테리아는 스티로폼을 분해해 유기폐기물로 만들었다. 이 박테리아를 더 연구하면 플라스틱 폼을 분해할 수 있는 인공 효소를 개발할 수도 있다.
환경 과학과 기술 저널에 9월 21일에 발표된 연구이다.
“밀 웜에 의한 플라스틱 분해의 발견은 혁명적이다. 스티로폼은 생분해가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되어 왔기 때문이다. 밀웜에 의한 플라스틱 분해 기제를 이해하면 플라스틱 공해 문제 해결의 새로운 접근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스탠포드의 선임 연구 엔지니어 웨이-민 우 박사가 이메일로 전했다.
밀웜 100마리에게 태어났을 때부터 한 달 동안 매일 34~39mg의 스티로폼을 먹였다. 섭취 후 24시간이 지나자 밀웜은 플라스틱 폼의 절반 정도를 이산화탄소로 전환했고, 나머지는 농작물 퇴비로 사용해도 안전한 것으로 보이는 폐기물 형태로 배출했다.
벌레들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우에 의하면 플라스틱을 먹은 밀웜들은 일반 식단을 먹은 통제 집단의 밀웜들과 똑같이 건강을 유지했다.
이 박테리아의 존재는 대만의 고등학생 쳉 이칭이 2009년에 발견해서 알려졌다. 그러나 밀웜의 몸 안에서 박테리아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에 아주 흥분하고 있다. 우는 CNN에 ‘이것은 최근 10년간 환경 과학에 있어 가장 큰 돌파구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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