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7일 토요일

英런던서 승용차가 시민 향해 돌진해 11명 부상…경찰 "테러 연관성 없어"

관광객 붐비는 런던 자연사 박물관 인근서 사고
9명 병원으로 긴급 이송…생명엔 지장 없어
운전자 도주 시도하다 시민들에 의해 붙잡혀
英런던서 승용차가 시민 향해 돌진해 11명 부상…경찰 `테러 연관성 없어`
/ AFP PHOTO / @StefanoSutter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 런던 시내 중심가 박물관 인근에서 차량이 시민들을 향해 돌진, 11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경찰 당국은 테러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 경 런던 사우스 켄싱턴 자연사 박물관 인근 도로에서 차량 한 대가 갑자기 보행자 도로를 향해 달려들어 길을 걷던 시민들을 치었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박물관들이 밀집해 있어 항상 관광객들로 붐비는 지역이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머리와 다리에 부상을 입었으며 9명은 사고 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부상자들 모두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를 낸 운전자를 체포한 뒤 런던 북부 경찰서에 구류했으며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경찰 측은 일반 교통사고라고 결론을 내렸다.

범 인은 사고 후 도주를 시도하다 목격자 등 시민들에게 붙잡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범인을 붙잡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부상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도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무장 경찰들이 대거 배치됐으며 시민들의 접근이 통제되고 있다. 하지만 칸 시장은 “런던의 훌륭한 박물관들과 관광 명소들은 내일부터 평소처럼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 국은 올 들어 잇따른 테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3월과 6월 런던에서 차량 돌진 및 흉기 난동 테러 사건이 발생했고, 5월에는 맨체스터에서 미국 팝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 도중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이에 영국의 테러 경계 경보는 두 번째로 높은 ‘심각’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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