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4일 수요일

한겨울에 한 살배기 아기 찬물로 야외 목욕시켜···누리꾼 ‘경악’




중국 청두의 한 공원에서 한 살배기 아기를 벌거벗기고 찬물로 목욕시키는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 ‘까오치엔치엔치엔’이라는 사용자가 “추운 겨울에 공원에서 찬물로 아이를 씻기는 것은 너무 잔인해보인다”라는 글과 함께 한 영상을 게시했다고 23일 시나뉴스가 보도했다.

이 영상에는 중년 남성이 자신의 아이로 보이는 한 살배기 남아를 야외에서 수돗물로 씻기는 모습이 담겨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아이의 아버지인 탄 준청은 “아이를 강하게 길러야 한다”며 아기가 생후 6개월 때부터 찬물 샤워를 시켰다.

아이의 어머니인 루오 천은 41살의 나이에 낳은 아이를 혹독하게 키우는 남편의 의견에 반대했지만 현재는 남편의 육아 방식에 동의하고 있다. 아이가 그 뒤로 한 번도 아프지 않았기 때문이다.

탄 준청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찬물 목욕을 시킬 때도 있지만 보통은 따뜻한 물로 아기를 씻긴다”고 말했다.

청 두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씨앙 롱은 “탄 준청 부부의 육아 방식은 너무 극단적”이라며 “추운 날씨에 아이를 씻기면 감기에 쉽게 걸릴 수 있을 뿐더러 소독되지 않은 물로 씻길 경우 아이가 세균에도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 추위에 아이를 야외에서 씻긴다고? 말도 안된다”, “찬물을 아이 아버지한테 부어버려라”, “어른도 찬물 목욕은 하기 힘든데…가혹하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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