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대형교회에서 신도 간에 폭력사태로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7시 48분쯤 강남구 대치동의 한 교회에서 원로 목사 쪽 신도 20여 명과 담임목사 측 신도 50여 명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 교회는 신도 2만여 명을 거느린 대형 교회로, 싸움의 원인은 교회 내 의사결정기구인 '당회' 개최 문제를 두고 충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담임목사와 원로 목사 사이에 수년 전부터 다툼이 있었고 현재는 법정 공방으로 이어진 상태라 신도들도 편을 갈라 다툼을 벌여왔다.
이날 신도들은 말다툼을 넘어 호신용 스프레이와 소화기 등을 서로에게 뿌리며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원로 목사 측 2명과 담임목사 측 2명 등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교회 기물 일부도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싸움은 약 3시간가량 이어지다 밤 10시 40분에야 경찰 출동으로 종료됐다. 수서경찰서는 우발 상황에 대비해 경찰 타격대도 현장에 배치했다.
경찰은 "폭력행위에 대해 현재 내사 중이며, 가담자들을 특정해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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