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은 4일(현지시간) 구글의 최신 레퍼런스폰 넥서스6P가 손으로 조금만 힘을 가해도 구부러지는 현상을 보인다는 유튜브에 올라온 실험내용을 소개했다.
보도는 미국 유타주에 사는 한 제품 사용자가 유튜브 제리릭에브리씽닷컴 채널에 올린 동영상을 인용, 넥서스6P의 설계상 3가지 오류를 지적했다.
자카리 넬슨이라는 이 남자는 ▲알루미늄프레임이 스크루로 조여져 있거나 뒷면 하우징에 붙어있지 않은 점 ▲양쪽 측면 벽의 두께가 압력에 버틸 수 없을 만큼 얇은 점 ▲내장부품의 배열이 잘못된 점 등을 설계상 오류로 꼽았다.
■아이폰6S,갤럭시노트5 등 6종은 벤드테스트 통과
자카리 넬슨의 동영상은 넥서스6P가 얼마나 잘 구부러지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는 자신의 벤드테스트 결과 ▲6종의 단말기(LG G4,아이폰6S,갤럭시노트5,갤럭시S6,원플러스투, 갤럭시S6엣지)는 이를 무사히 통과했지만 ▲2종의 단말기(넥서스6P,HTC M9)는 구부러졌다고 밝혔다.
그는 넥서스6P의 첫 번 째 문제점으로 “넥서스6P가 스크루로 조립되어 있거나 뒷면에 붙어있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떠 있어서 (사실상 앞뒷면이)분리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알루미늄의 중간 프레임을 단말기 뒷부분에 지지해 주고 있는 단말기 위에 있는 아주 얇은 유리조각, 그리고 더브테일(dove tail) 플라스틱 조인트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만일 알루미늄 뒷면과 중간 프레임이 단단하게 조여졌다면 얇은 두께는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구부러질 때 중간 프레임이 뒷면 프레임으로부터 그대로 떨어지도록 돼 있다. 이 때문에 뒷면프레임의 옆 벽면은 그 자체가 전혀 쓸데없는 것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디자인과 관련된 세번째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내장 부품의 배열이다.
단말기를 절반으로 나눠 위 아래로 구분해 보면 배터리는 아랫부분에, 주기판은 윗쪽에 위치한다. 이들 부품사이에는 이 둘을 연결시켜 주는 알루미늄 패널이 있다. 문제는 이것이 전원 버튼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단말기가 압력을 받았을 때 쉽게 구부러지게 만든다는 점이다.
화웨이가 만든 구글 넥서스6P는 5.7인치 화면의 안드로이드폰이다. C타입 USB포트를 적용해 보다 빠른 충전을 할 수 있다. 스테레오스피커가 장착됐다. 소니의 12.3메가픽셀 카메라 센서를 사용했다 4K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초당 30프레임까지 촬영할 수 있다.
구글은 지난 9월 애플이 지배하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기 위해 화웨이를 통해 넥서스 6P를, LG전자를 통해 넥서스5X를 내놓았다. 이들 제품은 애플이 아이폰6S시리즈로 아이폰 첫주기록으로는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다음 주에 나왔다. 넥서스단말기는 통상 아이폰만큼 잘 팔리지는 않지만 구글의 모바일 하드웨어및 SW기술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돼 왔다. 2종의 넥서스폰은 구글의 최신 지문인식센서, 넥서스 마크가 뒷면에 붙어있다. 이들 단말기에 사용되고 있는 안드로이드페이는 애플페이의 대항마로 여겨지고 있다.
■아이폰6에 벤드게이트가 발생한 이유와 애플의 대응
지난 해 나온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는 바지주머니 속에 넣었을 때, 또는 압력을 받았을 때 쉽사리 구부러지는 이른바 벤드게이트로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아이모어(iMore)에 따르면 아이폰6시리즈의 어느 부분에 있는 알루미늄도 두께가 0.64cm를 넘지 않았다.
벤드게이트를 겪은 아이폰6시리즈 단말기들의 모습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볼륨버튼과 심카드슬롯 근처가 구부려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들 부위는 버튼이나 심카드 슬롯을 만들기 위해 도려내진 부분이었고 알루미늄이 훨씬 덜 들어갔으며, 따라서 훨씬더 잘 구부러질 수 밖에 없었다.
버튼이 구부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자들은 단말기 중간에 과도한 압력을 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다. 예를 들어 바지주머니의 옆쪽이나 뒷주머니에 넣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또다른 선택은 단말기를 보호하는 케이스에 넣어 압력이 가해져도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었다.
애플은 지난 9월 새로 출시한 아이폰6S시리즈에 전작 알루미늄6000시리즈보다 강한 알루미늄 7000시리즈 소재를 사용해 벤드게이트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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