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25일 월요일

"길에서 졸졸 쫓아와 강제 입양한 꼬물이가 '야생 사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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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그간 길에서 주워 온 조그마한 동물들이 알고 보니 멸종 위기의 야생 동물이었다는 사연은 심심치 않게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한 남성이 집에서 야생 사자를 키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미디어 나우루커는 털북숭이 유기견인 줄 알고 데려다 키운 반려동물이 사실은 '야생 사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농부의 사연을 전했다.

남아프리카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남성 안드레즈는 4년 전 폭풍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조그마한 새끼 동물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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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길이 어두컴컴해 앞이 잘 보이지 않았던 안드레즈는 겨우 집을 향해 조심스럽게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길가에서 의문의 동물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안드레즈는 녀석이 아직 어린 새끼 동물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 외면하고 가던 길을 가려던 찰나, 유기견으로 보이는 조그마한 강아지 한 마리가 열심히 뒤를 쫓아오고 있었다.

녀석의 울음소리가 너무도 구슬펐던 안드레즈는 결국 새끼를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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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즈는 아내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 후 녀석을 반려동물로 맞아 힘이 닿는 한 열심히 키워보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무언가 이상했다. 강아지라고 생각하고 키운 녀석이 점점 사자처럼 변해가기 시작한 것이다.

성장 속도도 놀랍도록 빨랐다. 4년 만에 폭풍 성장을 한 녀석은 안드레즈의 키를 거의 따라잡을 정도로 몸집이 거대해졌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의사에게 문의한 결과 안드레즈는 4년 전 길에서 데려온 녀석이 밀림의 왕 사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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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즈는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키워서 그런지 다른 반려동물과도 유난히 잘 어울려 놀았기에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성장할수록 발바닥이 거대해지고, 점점 모양새가 사자와 닮아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녀석은 여전히 우리에게 애교 많은 반려동물일 뿐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 안드레즈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아빠 품에 폭 안겨 평온한 얼굴로 잠을 자는 모습과 다른 반려동물 친구들과 사이좋게 시간을 보내는 '사자'의 모습이 담겨 누리꾼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현재 안드레즈가 사자를 계속 집에서 키우고 있는지, 야생으로 돌려 보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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