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7일 토요일

마리화나는 왜 금지되었을까? 실제 이유는 당신 생각보다도 더 나쁘다


MARIJUANA 
 
전세계에서 '마리화나는 왜 금지되었을까? 왜 아직도 마리화나를 피우거나 팔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감옥에 가는 걸까?'라는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우리는 누군가 어디에선가 과학적 증거를 가지고 우리가 늘 사용하는 다른 마약 - 알코올과 담배 등 - 보다 마리화나가 더 해롭다는 걸 밝혀 낸 거겠지, 하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우리를 위해 과학적 증거를 가지고 규제를 만든 것일 거라
그러나 나의 책 '비명 소리 따라가기: 마약과의 전쟁의 초기와 후기'를 쓰면서 1930년대에 마리화나가 금지되었던 이유를 알아보려고 공식 문건들을 뒤져보니 그런 게 아니었다.
전혀 그렇지 않았다.
1929년에 해리 앤슬링어라는 사람이 워싱턴 D.C.의 금주 부서의 수장이 되었다. 그러나 금주법은 재앙이었다. 폭력배들이 도시를 완전히 장악했다. 범죄자들이 조종하는 알코올은 독성이 더욱 심해졌다.
그 래서 금주법은 마침내 끝이 났고, 해리 앤슬링어는 걱정이 들었다. 그는 할 일이 아무것도 없는 거대한 정부 부서의 수장이 된 것이다. 그때까지 그는 마리화나는 문제가 없다고 말해왔다. 그는 마리화나는 사람들에게 해가 되지 않으며, 마리화나가 사람들을 폭력적으로 만든다는 말보다 '더 어처구니 없는 틀린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harry j anslinger
재무부 연방 마약국 국장 해리 J. 앤슬링어. 1930년 9월 24일
그러나 그의 부서가 새로 할 일이 필요해지자, 그는 갑자기 마음을 바꾸었다고 밝혔다.
그는 마리화나를 피우면 어떻게 되는지 대중에게 설명했다.
먼저 '의식이 혼미해지며 분노'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에로틱한 꿈'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연결된 사고를 하는 능력을 잃는다'. 마침내 피할 수 없는 종착점이 도착하게 된다. '광기'.
마리화나는 사람을 '사나운 짐승'으로 만든다. 마리화나와 프랑켄스타인의 괴물이 계단에서 부딪히면 괴물이 무서워서 급사할 거라고 앤슬리어는 경고했다.
해리 앤슬리어는 유독 한 사건에 집착했다. 플로리다에서 빅터 리카타라는 소년이 도끼로 자기 가족들을 찍어 죽였다. 앤슬링어는 '악마의 풀'을 피우면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미국에 설명했다. 이 사건은 악명을 얻었다. 미국의 부모들은 겁에 질렸다.
해리 앤슬링어는 어떤 증거를 가지고 있었을까? 그는 당시에 30명의 저명한 과학자들에게 마리화나가 위험한지, 금지 조치가 필요한지 묻는 편지를 보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29명이 답장을 보내 필요없다고 대답했다.
앤슬링어는 필요하다고 대답한 단 1명의 과학자를 골라내 그를 세상에 소개했다. 빅터 리카타의 도끼에 사로잡혀 있었던 매체는 그들을 응원했다.
미 국을 사로잡은 패닉 속에서 마리화나는 금지되었다. 미국은 다른 국가들에도 마리화나를 금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건 어리석은 생각이라며 거부한 국가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멕시코는 마약 정책 운영을 의사들에게 맡기기로 했다. 의사들의 의학적 의견은 마리화나는 그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었고, 금지를 거부했다. 미국은 분노했다. 앤슬링어는 동의를 명령했다. 멕시코는 계속 버텼고, 결국 미국은 멕시코에 대한 합법적 진통제 공급을 전부 끊어 버렸다. 사람들이 병원에서 고통 속에 죽어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멕시코는 유감스러웠지만 의사들을 버리고, 마약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의문은 제기되었다. 마이클 볼이라는 저명한 미국 의사가 어리둥절하여 해리 앤슬링어에게 편지를 썼다. 그는 의대생일 때 마리화나를 사용했는데, 졸리기만 했다고 설명했다. 마리화나 때문에 미치는 사람들이 소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걸 밝히려면 과학적 연구에 자금을 대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앤슬링어는 단호한 답장을 보냈다. "마리화나의 악을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 그는 이렇게 설명하며, 독립적 과학 연구에 자금을 대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영영.
몇 년 동안 의사들은 계속해서 그가 틀렸다는 증거를 가지고 해리 앤슬링어에게 접근했으며, 그는 그들이 '위험한 분야에 손을 대고 있다'면서 입 조심하라고 쏘아붙였다.
오늘날, 세계 대부분은 빅터 리카타의 살인 사건 이후 미국을 뒤덮었던 패닉 속에서 해리 앤슬링어가 도입한 마리화나 금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이 있다. 몇 해 뒤, 누군가 빅터 리카타의 정신 병원 기록을 살펴 보았다.
그가 마리화나를 사용한 적이 있다는 증거는 없었다.
그의 가문에는 정신 질환 환자가 많았다. 그의 가족들은 1년 전에 그를 보호 시설에 보내야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거부했다. 그의 정신과 의사들은 그와 연관된 이야기에서 마리화나를 언급한 적도 없었다.
마리화나가 사람을 미치게 하는 걸까?
영국 정부 마약 관련 전직 고문이었던 데이비드 너트는 이렇게 설명한다. 만약 마리화나가 직접 정신병을 유발한다면, 직접적인 관계가 나타날 것이다.
마리화나 사용이 늘면 정신병이 늘어날 것이다. 마리화나 사용이 줄어들면 정신병도 줄어들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는가? 우리는 여러 국가의 풍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 마리화나 사용은 1960년대 이래 40배 정도 늘었다. 정신병 비율? 별 변화가 없었다.
사 실 과학적 증거에 의하면 마리화나는 알코올보다 안전하다. 알코올은 미국에서 매년 4만 명을 죽인다. 마리화나는 아무도 죽이지 않는다. 윌리 넬슨이 자기 친구가 마리화나 더미가 머리 위에 떨어져 죽은 적이 있다고 하긴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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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 트버트
2006 년에 콜로라도의 메이슨 트버트라는 젊은이가 당시 덴버의 시장이었던, 그리고 나중에 주지사가 된 존 히켄루퍼에게 도전장을 냈던 이유가 그것이었다. 히켄루퍼는 주 전역에 알코올을 파는 양조장 겸 펍들을 소유하고 있었고, 그걸로 부자가 되었다. 하지만 그는 마리화나는 해롭기 때문에 금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메이슨은 도전장을 냈다. 결투를 하자는 것이었다. 당신은 술을 한 짝 가져와라. 나는 마리화나를 가져가겠다. 당신이 술을 마시는 만큼 나는 마리화나를 피우겠다. 누가 먼저 죽는지 보자.
궁극의 '하이 눈'이었다.
메 이슨은 계속해서 콜로라도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자는 캠페인을 이끌었다. 다른 주민들도 투표했고, 그들은 55%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제 성인들은 허가증이 있는 가게에서 합법적으로 마리화나를 살 수 있다. 마리화나에는 세금이 붙고, 그 돈은 학교를 짓는데 쓰인다. 이런 시스템이 시행된지 1년 반이 지난 지금, 합법화 지지율은 69%로 올라갔다. 심지어 히켄루퍼 주지사도 이것을 '상식'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아, 그리고 콜로라도에는 아직 자기 가족을 찍어 죽이는 사람들이 가득하지는 않다.
이젠 우리가 과학에 귀를 기울이고, 빅터 리카타의 도끼는 치울 때가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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