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5일 월요일

“아이폰6플러스 1만달러에 사겠다”···선주문 폭증에 장외 가격 ‘훌쩍’


애플은 지금까지 아이폰6 시리즈의 주문량이 이전 아이폰 기록을 훨신 뛰어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 대변인 트루디 뮐러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대한 선주문 물량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시장 반응이 믿기 힘들 정도다”라고 말했다. 선주문 물량이 폭증하면서 애플 스토어가 한 때 다운되기도 했다.

미국 통신사 AT&T의 최고경영자 랄프 드라베가는 뉴욕에서 열린 투자 설명회에서 아이폰6의 주문이 지금까지의 아이폰 주문물량을 훨씬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 잔을 다 마시기도 전에 주문량이 수십만대에 달했다는 걸 안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다”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은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경험하지 못했던 출시 초기 ‘구매 열풍’을 이어오고 있다. 아이폰6·6플러스는 미국에서 19일부터 매장 판매에 들어가지만 출시 첫날 아이폰을 손에 쥐려는 구매자들이 몰리면서 장외 가격이 2~3배로 치솟고 있다.

아 이폰6플러스의 경우 이베이에서 보조금을 뺀 원가격의 두 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한 예로 이베이 경매에서 아이폰6플러스의 128GB 골드 버전의 경우 12일 오후 162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기종의 액면가는 949달러다. 시드니모닝해럴드는 15일 호주의 이베이 경매에 64GB 아이폰6플러스가 2400달러에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온라인 벼룩시장인 크레이그리스트에는 “아이폰6플러스가 전 세계에 보급되기 전 이를 소유한 최초의 소수자가 되기 위해” 1만달러의 프리미엄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뉴욕의 애플스토어 바깥에서는 2500달러를 내면 아이폰6를 대신 구매해주겠다는 사람도 나타났다.

아이폰6에 대한 과열 양상은 판매자들이 대량으로 아이폰을 구매해 비싼 값에 재판매에 나서는 경향을 부추기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현재 국내에서도 인터파크가 아이폰6의 구매대행에 나서 1순위 출시지역에 포함된 홍콩에서 대량으로 아이폰6를 구입해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다.


애플의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가 기록적인 판매고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공급 부족으로 구매자들이 약 3~4주 대기해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이폰6플러스의 선주문에 성공한 이들이 이베이(eBay) 등 온라인 경매에서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스캘퍼(시세차익을 챙기는 초단타 매매)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로 이터통신은 5.5인치 대화면을 채용한 아이폰6플러스의 경우 지난 11일 시작된 온라인과 애플 스토어를 통한 선주문 물량이 폭증하면서 주문 후 실제 제품을 받아보기까지 최대 한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15일 보도했다. 4.7인치 화면을 갖고 있는 아이폰6의 경우는 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급이 원활해 19일부터 제품 수령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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